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조중동> 자회사, 병역특례업체 지정 논란

제도 본연의 취지 왜곡, 금창태 고문 아들 근무도

메이저 신문사인 조중동의 계열사가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되고, 일부의 경우 임원 자제가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마련된 병역특례가 거대 신문사 계열사에까지 적용된 것은 제도 본연의 취지와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병무청에 자료를 의뢰한 결과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메이저 언론사들의 자회사가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의 경우 자회사인 <디지틀조선일보>가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된 지난 97년부터 해마다 인원을 선발해 올해까지 총 36명이 이 업체를 거쳤다. 병역특례 도입 초기부터 2001년까지는 현역과 보충역을 포함해 평균 4∼7명을 뽑았지만, 2003년부터는 1∼2명을 선발하는 등 점차 채용인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중앙일보>의 경우는 자회사 <조인스닷컴>이 지난 2001년 병역특례 업체로 선정됐다. <조인스닷컴>은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된 이래 평균 3∼4명의 인원을 정기적으로 선발해왔다. 2002년과 2003년에는 병역특례 요원을 선발하지 않았고, 2005년 4명, 2006년 2명, 올해 5명을 뽑았다.

<시사저널> 사태로 물의를 빚고 있는 금창태 <시사저널> 사장도 중앙일보 고문 재직시절 아들이 역시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된 <중앙일보 뉴미디어>에 근무한 사실이 지난 14일 MBC '뉴스 후'를 통해 보도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동아일보> 역시 자회사인 온라인교육사업을 맡고 있는 <디유넷>이 병역특례 업체로 지정돼 병역특례 요원들을 선발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이들 언론사 병역특례 업체에 회사 고위간부 자녀가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근무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편입인원 명단을 요구했지만 병무청과 해당업체는 공개대상이 아니다"라는 통지를 해왔다고 전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