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전망 3.5→3.1%. "V자형 회복은 없다"
미국-유럽 코로나19 재창궐에 수출-소비 타격 전망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예상했던 3.5%에서 3.1%로 0.4%포인트 낮췄다.
정규철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2차 유행하면서 생각보다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장기화 시나리오에 조금 더 가까워져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며 미국-유럽에서의 코로나19 재창궐을 핵심 이유로 밝혔다.
부문별로 내년 민간소비는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3%(전망치)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으로, 9월에 내놓은 내년 전망치 2.7%보다 낮춘 수치다.
내년 수출도 3.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또한 9월에 예상했던 내년 전망치(3.4%)보다 낮은 수치다.
설비투자는 4.7%, 건설투자는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취업자 수는 연간으로 10만명 증가에 그치고, 실업률은 4.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위원은 미국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선 "당선자의 공약은 경제에 대해 상하방 요인이 동시에 있다"면서 "대(對) 중국 정책은 소폭 수정되겠지만 큰 틀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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