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살공무원 형, 유엔인권사무소에 조사 요청
칸타나 유엔 특별보고관 앞으로 조사요청서 보내
이씨는 이날 유엔인권사무소가 입주한 종로구 빌딩 앞에서 국민의힘 태영호·하태경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비무장 민간인인 제 동생을 잔인하게 10여발의 총탄으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을 유엔에 알리고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앞으로 보내는 조사요청서에서 "이 문제가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앞으로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려 재발 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며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칸타나 특별보고관은 이씨 피살에 대해 "민간인을 자의적으로 죽이는 것은 세계인권선언은 물론 생명권과 관련한 제네바협약도 위반한 행위"라며 북한을 비판한 바 있다.
이씨는 또한 전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반 전 총장이 웜비어 사례가 있으니, 그 가족들과 연대해 정확한 내용을 청취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태영호 의원은 "북한 자체가 북한군의 사살을 전 세계 앞에서 인정해 유엔 조사의 요건이 갖춰졌다"며 "우리 정부가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을 알려주지 않아 유엔의 힘을 빌리려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