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아들=안중근 의사' 비난에 "유감"
"적절하지 않는 인용으로 물의 일으켜 깊이 유감"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초 이날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며 "야당은 가짜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이 인용한 '위국헌신 군인본분'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서에 있는 문구로, 휴가 특혜 의혹에 휩싸인 추 장관의 아들을 비호하기 위해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인용하자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어디 감히 의사님의 이름을 팔아 먹을 생각을 다할까. 급하긴 급한가 보네", "안중근 의사가 추 장관 아들처럼 탈영하라고 한 적은 없잖아"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박 대변인은 결국 해당 문구를 삭제한 뒤,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이 추 장관 감싸기에 올인하다가 점점 깊은 늪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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