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추미애, 해야 할 얘기는 모조리 빼고 엉뚱한 얘기만"
"사과를 하긴 했는데 왜 사과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해야 할 얘기는 모조리 빼놓고 엉뚱한 얘기만 하네요.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는 뭐 하러 하고, 이 맥락에 검찰개혁 하겠다는 얘기가 왜 필요합니까? 도대체 그게 사안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원칙을 지켰답니다. 원칙을 지켰는데, 왜 사과를 합니까? 칭찬해 달라고 해야지. 말이 사과지, 불필요한 얘기만 줄줄이 늘어놓고 정작 해명이 필요한 부분들은 다 스킵해 버렸더군요"며 "장관님께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해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짚어 드리죠. 일단 세 가지만 말씀드리죠"며 다음 세가지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우선 "첫째, 의원실의 보좌관이 왜 아들 부대로 전화를 합니까? 보좌관은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봉급도 국민의 세금에서 나가죠. 그런 보좌관에게 아들의 뒤치다꺼리 시킨 것은 공적 자원의 사적 유용에 해당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지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 국방부 민원실엔 왜 전화를 하셨는지도 말씀하셨어야 합니다"라며 "아드님은 성인입니다. 산소호흡기를 끼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부대에선 ‘다음부터는 이런 건 네가 직접 하라’고 지도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외압에 부담감을 느꼈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셋째, 통역관 선발을 둘러싼 청탁에 관해서는 증인이 최소한 세 명이 존재합니다. 그들이 일관되게 청탁이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그런데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아드님이 통역관 선발을 원한다는 사실을 대체 어떻게 알았을까요?"라며 "이 부분도 해명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점입가경입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더니, 이젠 포크레인을 부르네요"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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