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 전투 한창인데 장수들에게 짱돌 던져"
"文대통령, 의협 방문하거나 의협 지도부 초청해 대화 나누라"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년 이상이 지나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정책을 꼭 지금, 이 시점에서 밀어붙이는 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정도 문제투성이"라며 "의료체계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을 제대로 된 공청회나 당사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도 없이 밀어붙이고, 반발하면 면허정지니 행정명령이니 윽박지르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꼭 이렇게 해야만 하냐고 묻는다. 이것이 전형적인 억압 행정이고 불통 행정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도 지방 의대 정원의 상당 부분이 수도권 학생으로 채워지는 상황에서, 지방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한다고, 10년간 지방 근무를 강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먼저 지방에 질 좋은 공공의료기관들을 설립하고, 장비와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의료진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 직접 의사협회를 방문하시거나 의협회장 등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대해서 대화를 나누시는 것은 어떤가"라며 "지금은 대한민국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이고 이를 위한 의료계의 파업 철회가 절실하다"고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의료계를 향해서도 "정부가 비이성적으로 나온다면 전문가인 의사들이라도 좀 더 합리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고통받는 상황에서, 믿을 데라고는 의료진밖에 없는 현실에서, 의사들이 의사 가운을 벗고 청진기를 내려놓는다면, 힘없고 불안한 대다수 서민들은 누구를 의지해야 하나"라며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일"이라며 "파업을 철회하고, 왜 정부의 정책이 올바른 해결책이 아닌지 설명하고, 취약지역의 국공립병원 설립과 합리적인 의료수가 등에 대해 진정한 대안을 제시하면, 국민들도 손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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