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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통합민주-대통합모임 3개지도부 첫 회동

대통합 원칙은 공감하나 각론 들어서만 첩첩산중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대통합추진모임 등 범여권 3개 정파의 지도부 4인이 7일 전격 회동,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이들 3개 정파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박상천-김한길 통합민주당 대표, 정대철 대통합추진모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대통합 추진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들 4인은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동의하나, 구체적인 방법론과 일정 등을 둘러싸고는 큰 이견을 보이고 있어 어느 정도 의견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범여권 진영이 모두 대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민주평화개혁진영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통합의 필요성에 모두들 공감하고 있다"며 "통합민주당이 관건이지만 이런 회동을 통해 각 진영의 지도부가 국민들의 여망을 받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열린우리당 관계자도 "통합민주당이 빠진 상태에서의 대통합 논의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려운 것 아니냐"며 "모든 세력이 하나로 합쳐 대통합을 이루라는 게 민심의 요구인 점을 감안해 대통합 논의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의 해체가 전제돼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이는 우리당을 적대시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당내 중도개혁주의자들이 중도개혁대통합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의미"라며 "우리당 해체요구는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한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기존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장성원 전북도당위원장, 김영진 광주시당위원장, 정균환 전 의원 등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9인은 이날 저녁 광주 모호텔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당 지도부가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탈당 결행을 통해 대통합 신당에 합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우리당을 탈당한다는 것은 해체 직전인 열린우리당을 되살려주는 꼴"이라며 "중도개혁대통합 논의가 협상국면에 들어간 시점에서 개인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하는 것은 당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정치도의에 맞지 않다"고 비난했다.

양형일, 변재일 의원 등 통합민주당내 옛 통합신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8일 저녁 시내모처에서 모여 대통합 추진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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