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부인 "남편, 큰오빠 때문에 곤혹 당하니 어쩔 줄 모르겠다"
'위안부, 자발적 매춘' 주장 이영훈으로 인해 곤욕
김 전 의원 부인 이유미씨는 이날 김 전 의원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큰오빠인 이영훈 교수로 인해 김부겸 의원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하소연을 드릴까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SNS 일각에서 김 전 의원 부인의 큰오빠가 위안부를 공창제에 빗대며 ‘자발적 매춘’이라고 주장해온 대표적 뉴라이트 이영훈 전 교수라는 사실이 확산되자 이유미씨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
이유미씨는 "큰오빠가 대학 때 학생운동으로 제적이 되고 도망 다니던 시절, 형사들이 우리 집을 들락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오빠는 학생운동으로 투옥되어 재판을 받고 3년여간 옥살이를 했습니다. 남동생은 대학 졸업 후 美 문화원 폭파 사건으로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2년여 옥살이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민주화 운동을 하던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라며 "남편도 79년 가을에 친구였던 셋째 오빠의 소개로 만나, 82년 초에 결혼하였습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결혼후 김 전 의원은 물론, 자신 등 가족들도 숱한 고초를 겪었음을 상세히 전한 뒤, "이렇게 험난한 시절을 지나왔습니다. 오직 남편이 하는 정치가 올바르다 믿고 뒷바라지해 왔습니다"라며 "그런데 이제 와, 저의 친정 오빠로 인해 곤혹스런 처지를 당하니 제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의 고통스런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고 있자니 눈물이 흐릅니다"라며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여러분이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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