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서울-부산시장 후보, 당원들이 내자면 내야"
박원순-오거돈 성추행에 "부끄럽다. 총선결과에 자만하지 않았나"
김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 당헌에는 우리 민주당이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겠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거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의 수도 그다음에 제2의 도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이니 만큼 사실은 당의 중요한 명운이 걸렸다고 할만큼 큰 선거이지 않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다음에 대국민에 대한 사과라든지 또 설명이 있어야 될 것"이라며 "그것도 없이 그냥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다"며 대국민 사과로 당헌당규 위반을 무마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오거돈 부산시장,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잇따른 성추행 사태에 대해선 "저희들이 부끄럽죠. 그동안 사실 저희들의 실력만 가지고 이 많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상대편의 실수도 있었고 또 한 번 코로나19라는 전 국민적인 위기에 모두 단합해 주는 국민들의 그런 지원, 이게 전부 다 어우러져서 저희들한테 이런 결과를 주신 건데...저희들이 혹시 거기에서 총선의 결과에 대해서 너무 저희들이 좀 자만하지 않았나 하는 되돌아보게 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그러면서도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진상규명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선 "문제는 저는 이렇게 당사자가 그렇게 주장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또 그렇다고 해서 또 고인에 대한 여러 가지 업적이나 감사함을 표시하는 추모 이것 자체도 존중돼야 된다고 본다"고 얼버무리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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