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靑 다주택자 이달중 집 팔라", 이번엔 따를까
靑 참모들 '부동산 불로소득'에 文대통령 지지율 급락
노 실장은 이날 아침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청와대 다주택 보유자는 대부분 불가피한 사연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하고 이젠 우리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집을 팔겠다"며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은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고 강력권고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노 실장은 청주 아파트를 팔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반포아파트를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가 곧바로 추가 브리핑을 통해 청주아파트를 팔기로 했다가 말을 바뀐 뒤, "그간 팔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 급매물로 내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포아파트를 팔지 않기로 함에 따라 대통령 비서실장마저 '강남의 똘똘한 1채'를 선호하는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현재 청와대내 2주택이상 다주택자는 12명이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16일 청와대 고위 참모진에게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른 시일’이란 6개월 내를 뜻한다고 당시 청와대는 부연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 청와대 다주택자들은 노 실장 지시를 묵살했고 그결과 거액의 부동산 불로소득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 공분을 사,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 주요요인중 하나로 작용했다.
경실련은 전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실련은 "2020년 3월~6월 공개된 청와대 공직자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8명이었고, 이들은 1명당 평균 7억3천만원의 부동산 불로소득을 거뒀다"며 "이들을 즉각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김조원 민정수석, 이효승 경제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여현호 국정홍보비서 등 수도권 다주택자들이어서, 과연 이들이 이번에는 노 실장 지시대로 이달내 보유 다주택을 매각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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