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靑 다주택자 집값, 1인당 7억3천만원 올랐다"
여연호 집값, 16억6천만원 올라 1위
경제정의실천연합은 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2020년 3월~6월 공개된 청와대 공직자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8명이었고, 총 17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방 주택까지 확대할 경우 10명이 23채를 보유하는 등 공개대상 64명 중 28%인 18명이 다주택자"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수도권 내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8명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가격변동을 분석한 결과, 2017년 5월 기준 94억3천만원(평균 11억8천만원)에서 2020년 6월 기준 152억7천만원(평균 19억1천만원)으로 상승했다. 1명당 평균 7억3천만원 상승했고 증가율은 62.0%나 됐다.
특히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와 마포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의 경우 16억6천만원이나 증가, 증가율이 123%나 됐다.
김조원 민정수석 역시 11억3천만원(53%), 강민석 대변인도 11억2천만원(70.7%)씩 늘었다.
이어 이효승 경제수석 6억3천만원(62.1%), 유송화 전 춘추관장 5억1천만원(52.8%), 강문대 전 사회조정비서관 3억8천만원(42.3%), 김애경 전 해외언론비서관 1억8천만원(23.1%),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2억2천만원(32.2%) 등의 순이었다.
경실련은 "대통령은 2020년 신년사에서 '집값을 취임 초기 수준으로 되돌려놓겠다,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지금이라도 약속이행의 의지가 있다면 당장 청와대 참모의 부동산 보유 실태 등을 점검하고 즉각 교체해라. 또 정부 내 고위공직자 중 투기세력을 내쫓기 바란다. 22번째 투기를 유발하는 정책 되풀이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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