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北, 갈 데까지 가보자는 태도 매우 유감"
김종대 "평화 창문 닫아버리면 전쟁의 광기밖에 기댈 곳 없어"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북한은 지난 열흘간 온갖 난폭한 비난을 쏟아내더니 급기야 결별 선언하고 군사적 도발까지 시사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또다시 대결의 길로 돌아가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지금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서, 상대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벼랑 끝을 향한다면 한반도는 긴 어둠 속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지와 현실은 큰 괴리가 있다"며 "2018년 판문점 선언을 실효성 있게 진척시키지 못한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인 대북 정책이 오늘날의 결별 국면을 초래한 것은 아닌지, 또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에 여전히 북미 관계를 우선해 놓음으로써 남북 관계 개선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에 대해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김종대 평화본부장도 "개성공단 연락소 철거나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는 우리 정부에 대한 서운함의 표시로 이해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적으로 간주하는 김여정 부부장의 위협 발언은 스스로도 자멸을 선택하는 무모한 협박"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지난 2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여기서 평화의 창문을 닫아버리면 전쟁의 광기 밖에 북한이 기댈 곳은 없다. 그런 극단적 상황을 초래하는 북한은 더욱더 고립과 파멸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일단 여기서 멈추고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남북미 3자 종전선언과 군사 합의를 도모하는 실무회담부터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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