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침체 장기화할 것", 세계주가 급락
"장기적인 경기침체, 많은 기업과 가계 파괴할 것"
파월 의장은 이날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화상연설에서 "이번 경기 침체의 범위와 속도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경기 침체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경기하강의 폭과 속도는 전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각한 경기하강 위험이 있다. 깊고 긴 충격은 경제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면서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는 많은 기업과 가계를 파괴할 것"이라면서 "최근 연준 조사를 보면, 연소득 4만달러 이하인 미국 가구 가운데 40%가 2월 이후로 실직했다"며 저소득층이 집중적 타격을 입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경제가 상당히 회복되겠지만, 그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며 거듭 경기침체 장기화를 전망했다.
파월 발언에 미국과 유럽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6.81포인트(2.17%) 내린 23,24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12포인트(1.75%) 내린 2,820.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38포인트(1.55%) 하락한 8,863.1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내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5% 하락한 5,904.0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6% 내린 10,542.6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9% 빠진 4,344.95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810.24로 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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