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측근도 코로나 감염. 백악관 패닉
트럼프, 주차요원 감염 소식에 불같이 역정. "매일 검사받겠다"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오전 펜스 부통령 참모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오 브리핑에서 "부통령 팀에 있는 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후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케이티는 아주 멋진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그동안 검진에서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감염자 실명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케이티 밀러(28)는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참모 스티븐 밀러(34)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아내이기도 하다.
밀러 대변인은 대언론 담당인 만큼 기자와의 접촉도 잦았으며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도 자주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정권 수뇌부와 백악관 출입 기자단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백악관을 뒤흔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는 두 명의 참모가 지난 이틀 사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가 백악관 중심부를 강타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앞으로 매일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그것(코로나19 감염)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악랄한 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을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라면서도 "다시 말하건대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여 감염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주차직원의 감염 소식을 접하고 불같이 역정을 내며 앞으로 매일 검사를 받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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