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PK마저 등돌려 "반성없는 통합당 지겹다"

[알앤써치] 통합당 지지율 20%도 위태. 당권다툼에 지지자 대거이탈

2020-04-29 16: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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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조사결과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뼈저린 자성이나 쇄신없이 당권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폭락, 20%선마저 위태로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총선때 표를 주었던 60대 이상과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지지층이 대거 이탈, 존망의 위기에 처한 양상이다.

29일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따르면, 27~2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월대비 7.1%p 상승해 49.1%로 나타났다.

반면에 통합당 지지율은 전월대비 9.3%p나 급락한 21.8%로 조사됐다.

통합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20대·30대 등 청년층에서는 10%p가량 하락했고, 통합당의 유일하게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은 60대 이상에서도 13%p가량 급락했다. 60대 이상의 통합당 지지율은 30.3%에 그쳤다.

50대의 통합당 지지율은 20.9%였고, 20대·30대·40대는 17.4%~18.4%였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으며, 특히 PK에서의 지지율 폭락이 두드러졌다.

PK에서는 민주당이 13%p가량 오른 반면, 통합당은 전달 44.3%에서 20.7%로 23.6%p나 빠지며 반 토막이 났다. TK에서만 간신히 42.5%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은 4·15 총선 결과보다 그 이후 수습 과정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당권암투에 따른 김종인 비대위 무산 등을 지켜보며 보수층과 영남마저 통합당에 싸늘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통합당 중진 등은 "총선 득표율이 41.5%나 된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면서 자강론을 펴고 있으나, 당 지지율이 총선 득표율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는 데에서도 볼 수 있듯 통합당은 자멸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군소정당 지지율은 정의당 5.1%, 국민의당 4.5%, 민생당 1.5%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0%p 증가한 12.3%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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