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김종인, 23일 저녁 회동. '전권위임' 이뤄질까
비대위 체제 반대 목소리도 여전해
심 권한대행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에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무기한 임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무기한이라고 했나? 그렇게 말한 것은 못 봤다"며 "7, 8월에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비대위는 무리가 아닌가 그 말씀"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의 반발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조해진 당선자는 입장문을 통해 "당 개혁의 주체는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21대 당선자들과 당원들이 되어야 한다. 당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패배의 원인을 성찰하고 개혁의 의지를 다지고, 쇄신의 비전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들이 주체가 되어 하루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개혁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비대위 체제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가 아닌가"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헤쳐모여 하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버릴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전날 심 권한대행이 현역-당선자 전수조사 결과 '과반 넘게 김종인 비대위를 찬성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실제로는 40%대 초반이고 과반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답변을 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해서 과반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조사에서 43%가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했고, 조기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31%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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