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범여권 180석 압승' 주장에 민주당 화들짝
이근형 "우리와 가깝다고 알려진 논객이 빌미 줘"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야당으로서는 심판론으로 안되니깐 견제론으로 전략을 약간 수정하고 싶을 것이다. 예상되는 추가 선거운동 방식은 눈물 흘리기, 삼보일배, 삭발(인데) 여기에 우리 쪽과 가깝다고 알려진 논객이 빌미를 줘버렸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안정적 의회권력을 확보하는 일의 중요성, 그에 대한 절박함은 어느 때보다 크다"며 "180석 논쟁이 알파의 크기를 촉소시킬 위험성이 크다. 모두들 제발 3일만 참아주셨으면 한다. 위기극복을 위한 '금모으기 투표'에만 집중해주셨으면 한다"고 입단속을 주문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전남 순천에서 열린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최근 당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결코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유 이사장을 비판했다.
그는 "모두가 자중자애하면서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호소하고 몸을 낮춰 국난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해야 겨우 이길까말까 하는 상황"이라며 유 이사장 발언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진보층은 이완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도 "선거 다 끝난 것처럼 오만한 태도는 안된다"며 "출발선부터 보면 결승선이 거의 다 온 것 같지만 남은 기간 충분히 선거는 바뀔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아무도 결과는 알 수 없으며, 각자 자기 바람을 애기하는 것은 허황된 말들의 잔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분위기에 취할 때가 아니다. 조사 설계에 따라 들쑥날쑥 결과도 달라지는 여론조사에 취할 때는 더욱 아니다"라며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정부여당에 힘을 모아달라 국민들께 부탁드리면서, 선거 다 끝난 것처럼 오만한 태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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