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는 28일 마지막 한나라당 대선후보 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캠프의 계속되는 검증 공세에 강도높은 불만을 토로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토론회는 이제 마지막이니까 그동안 대답 못했던 것을 대답한 것"이라며 "그동안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끝내서 그게 옳은 것처럼 보였는데 그런 오해를 풀기 위한 해명의 시간을 가진 것"이라고 이날 토론회의 의미를 자평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박캠프로 돌려 "최근 내가 전과 14범이란 말도 나오는데 지금 서류를 떼려야 뗄 수도 없고,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답답하다"며 "개인적으로 있을 게 뭐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관련, "한쪽이 대응하지 않고 화합하자는데 (다른 한쪽이) 일방적으로 하면 당이 화합이 안 된다"며 "(당이 화합하자는데) 다 동의를 하는데 박근혜 캠프만 계속 (의혹을) 들고 나온다. 그것도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라 떠도는 걸로 그런다"고 박 캠프를 질타했다. 그는 "원칙은 지키는 게 옳다"며 박근혜 후보의 평소 '원칙론'을 거론한 뒤 "그런데 유리할 때만 지키고 불리할 때 안 지키는 건 독재주의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본선 때 싸울 적이 너무 강하다"며 "대적하는 데 아무나 후보가 되면 이긴다는 건 안 된다"며 자신만이 연말대선에서 범여권후보와 겨룰 본선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