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강금실 "5월선거 반드시 역전. 승리는 나의 것"

오세훈 후보와의 22%포인트 격차 추월 위해 변신

“연설을 몇 번 하다보니까 내 안의 소질이 드러나는 것 같다. 5월 선거는 반드시 역전되고, 승리는 나의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 교육관련 구상을 발표하기 위해 26일 오후 국회 브리핑룸을 찾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변해 보였다. 옆 사람에게 소곤대는 듯 하던 목소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하나의 사안을 설명할 때 형용사, 부사를 들어 긴 설명을 하던 화법도 없어졌다. 의미 전달이 쉽고 명확한 단문을 썼다.

당안팎에서 그동안 제기된 '후보로서 의사 전달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강금실 예비후보가 인정하고 변신을 꾀한 셈이다.

강 예비후보는 오세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커진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 선거가 어제 끝났다. 우리당 경선은 다음주 화요일이다. 이번 주부터 선거가 본선으로 진입했다. 지금의 조사 결과를 놓고 향후를 예측하는 것은 섣부른 속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율 격차,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역전 가능하다. 후보로서의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오 후보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25일 저녁 서울의 만 19세 이상 남녀 8백4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세훈 후보는 49%의 지지를 얻어 27%를 얻는 데 그친 열린우리당 강금실 예비후보를 무려 22%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서울시 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난 그 자리(현재의 시청자리)에 신청사 짓는 것 절대 반대”라며 "서울시청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것은 전임 조순, 고건 시장 때 확정된 것"이라며 "이것이 왜 이 시장 때 변경되었는지 원인을 찾기 어렵다. 연속성 차원에서 볼 때도 서울시청 이전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시장 말기에 시작한 오페라 하우스 건립은 사업적 타당성이 없다"며 "시정의 연속성 강조했지만 무조건 다 승계한다는 뜻은 아니다. 연속성의 입장에서 고칠 것은 고치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이계안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당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거'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당내 경선? 경선날 보면 알 거다. 압승 자신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