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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스위스에 '김정일 40억달러' 조사 요청

"미국이 주장하는 40억달러 계좌 주장은 황당무계"

북한이 미국의 '김정일 스위스 40억달러 비밀계좌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북한의 반응은 지난 13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스위스에 있는 김정일의 40억 달러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관 (대사 리철)은 21일 <연합뉴스>에 보내온 성명에서 "미 국무차관보가 주장한 40억 달러 비밀계좌 주장은 '망발', '횡성수설', 황당무계'로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한 뒤, "객관성을 보장하는 의미에서 이 문제를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을 스위스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사관은 "미국의 주장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을 손상시키기 위한 미 행정부의 상투적인 모략"이라며 비난했다. 대사관은 또 "이미 몇 년 전에도 유사한 의혹제기가 있었으나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이번도 우리의 권위를 훼손시키기 위한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다수의 통신, 방송사들이 힐 차관보의 망발을 그대로 보도했다"고 비난하며 미국이 꾸며대는 모략은 황당무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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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강연에서 "김정일이 스위스 계좌에 유치한 것으로 보이는 40억 달러에 대해 조사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플루토늄을 처리해 핵무기를 만들려는 나라의 재정을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답해 금융제재 수단으로서 자금동결을 시사했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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