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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소비회복으로 한국경제성장률 5.5% 상향"

I세계경제 성장률도 4.9%로 상향, "내년은 둔화될 것"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활발해지면서 경제성장률이 5.5%를 기록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IMF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상반기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y Outlook) 보고서에서 지난해 4.0%였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5.5%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지난해 9월 전망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서 0.5%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으로 IMF가 선진 경제국가로 분류한 나라 가운데 아이슬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과 더불어 가장 빠른 성장세다.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2.5%,실업률은 3.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4.5% 수준으로 둔화될 것"

IMF는 한국의 소비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 성장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히는 한편, 내년 성장률은 4.5%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올 세계경제가 자연재해 후유증과 높은 에너지가격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성장속도에 다소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예상 성장률을 당초 4.3%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개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모멘텀이 우호적인 글로벌 경제환경에 힘입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내수회복이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조류 인플루엔자를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유가 급등세와 선진국들의 보호주의 정서,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 등을 들었다. IMF는 특히 이미 오른 유가의 추세가 불확실한만큼 세계경제의 위험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고유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 인플루엔자, 유가 급등세, 선진국 보호주의 정서 등이 문제"

신흥 아시아국가중에서도 한국이 포함된 신흥 공업국의 경우 물가 압력이 억제돼 있고, 공공부채 수준도 낮기 때문에 경기 회복세가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친화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계속 펼 수 있을 것이라고 IMF는 예상했다.

IMF는 지난해 2.7%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를 기록, 당초 예상보다 오름폭이 0.4%포인트 낮을 것으로 수정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물가상승 속도가 3.0%로 대폭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7%였던 실업률은 올해 3.5%, 내년 3.3% 등으로 계속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업률 예상치는 지난해 가을 전망때보다 0.2%포인트 상향수정된 것이다.

지난해 2.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은 올해 1.8%, 내년 1.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흑자 비율은 당초 전망보다 0.3%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국가별로는 세계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올해 3.4%,내년 3.3%를 기록,지난해 3.5%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은 지난해 9.9%에 이어 올해도 9.5% 성장을 기록, 고속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에도 9%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등 유로지역은 올해 2% 성장으로 지난해 1.3%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에는 1.9%로 예상됐다.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성장, 정보기술(IT)산업의 회복세 주목"

일본은 지난해 2.7% 보다 높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내년에는 2.1%로 떨어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는 2004년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강타한 쓰나미와 지난해 미국 남부를 엄습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등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경제의 기본 전망은 아직 남아있는 하향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최대의 위험 요소로 이란핵 사태 등으로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의 상승세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IMF 본사에서 열린 세계경제전망 관련 기자회견에서 라구람 라얀 IMF 경제자문관 겸 조사국장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4년째 4%를 웃돌면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경제회복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성장과 정보기술(IT)산업의 회복세 등으로 인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경제성장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분석했다.

라얀 경제자문관은 “최근 세계경제 전반적으로 투자가 다소 지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 전반 경제가 긍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자연재해 후유증과 높은 에너지 가격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성장속도에 다소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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