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율 30%대로 급락...대항마 고이케는 더 극우
아베 지지율 추락 계속되면 '반한 극우' 고이케 집권 가능성도
2일 NHK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3천149명을 대상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8~10일 조사 때의 44%보다 무려 7%포인트 급락한 37%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포인트 상승한 44%로 조사됐다.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총선거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는 33%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67%로 배나 높았다.
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수직추락하다가 북핵 위기로 지지율이 반등하자 정권 재연장을 위해 중의원 해산후 총선 승부수를 던진 아베 총리가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아베 총리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아베보다 더 한 극우이자 혐한인사라는 점이다. 고이케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위안부 강제 연행은 없었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역사왜곡 주범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하고 있다. 아베가 재집권에 성공하든, 고이케가 정권을 쟁취하든 일본정권의 극우화는 더욱 급류를 탈 것이라는 의미다.
아베는 이번 재집권에서 성공하면 평화헌법 개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며, 고이케도 마찬가지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고이케는 한걸음 더 나아가 외국인 참정권 부여 반대, 한정적 집단적 자위권 용인 등 아베보다 더 극우적 공약을 밀어부치고 있다.
고이케가 이끄는 신당 '희망의 당'에 대해선 기대한다는 대답과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똑같이 47%로 나타났다. 아베의 지지율 추락 행진이 계속된다면 중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22일 고이케의 집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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