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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강공'으로 급선회, "이란에 핵공격 할 수도"

러시아 '6자회담' 결렬, 유가 급등 등 국제위기감 고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 강화를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아무런 결과 없이 끝나자 "이란에 대해 핵공격을 할 수 있다"고 강공으로 급선회했다.

부시대통령, '이란 핵 공격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을 핵공격 할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끝날 경우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이란에 대한 핵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딕 체니 부통령도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모든 가능한 전략에 대해 고려중"이라고 밝힌바 있지만, 부시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국 정부 기류가 급속히 강경쪽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 제제조치 강화 협상 결렬

이에 앞서 18일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과 독일의 외무차관들이 모여 이란에 대해 논의 했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문제에 대해 회담 참가국간의 의견차가 있었으며 6개국의 입장정리 방안들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들 국가에게 이란 자금 동결과 외교관 비자 발급 거부 등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에 동참을 요구해 왔다.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회담의 목적이 다양한 이란 핵문제 결정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번즈 미 국무부 차관도 이번 회담에서 "이란에 대한 금수조치 도입을 고려하고 이에 대해 추가적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의 강화를 축구했으나 러시아와 중국이 강하게 반발해 미국의 계획은 무위로 끝났다.

미카일 카미닌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금수조치와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란제재를 반대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가 전했다.

이처럼 이란사태가 날로 악화되자, 국제원유시장에서는 유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향후 세계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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