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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데뷔전 승리 이후 불운의 2연패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에도 타선 부진. 승수쌓기 실패

'1억달러의 사나이'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가 데뷔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했다.

마쓰자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뺏어내며 3안타 3볼넷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선이 1점 밖에 올리지 못하는 빈공을 펼치며 1-2로 패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이자 데뷔전 승리 이후 2연패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마쓰자카는 지난 6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데뷔전에서 7이닝동안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 화려한 메이저리그 데뷔 신고식을 치렀으나 지난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킹 펠릭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7이닝 동안 8피안타 볼넷 1개로 3실점하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보스턴 타선이 상대선발투수 '킹 펠릭스'에게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셧아웃 당하는 바람에 메이저리그 첫 패전을 기록한바 있다.

보스턴은 마쓰자카가 선발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부진으로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 당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에서 선두를 질주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토론토의 초반 돌풍에 밀리며 2위에 랭크되어 있다.

물론 마쓰자카의 투구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잘 던지다가도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점수를 허용하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토론토전에서도 윌리 모 페냐의 선제홈런으로 보스턴이 1-0으로 앞서가던 4회초 수비에서 마쓰자카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준족' 버논 웰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이후 프랭크 토머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라일 오버베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연속 2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소화한 20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24개나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는 제구력으로 인해 마쓰자카는 실속없는 호투를 한 셈이 됐다. 특히 1-2점차의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경기를 계속해온 입장에서라면 이런 일시적인 제구력난조는 앞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마쓰자카의 구위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정상급임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비록 순간적인 제구력난조가 마쓰자카의 승수쌓기에 발목을 잡긴 했지만 이것이 마쓰자카의 메이저리그 정복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초반의 불운이 마쓰자카의 메이저리그 조기적응에 좋은 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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