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백남기 농민 사건 사죄드린다"
"일반 집회에 살수차 배치 안하고 사용 요건 엄격히 제한"
이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그간 민주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유명을 달리하신 박종철 님, 이한열 님 등 희생자분들과 특히 2015년 민중총궐기집회시위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고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찰의 공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절제된 가운데 행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이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경찰은 일반 집회, 시위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다. 사용 요건 또한 최대한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며 "이러한 내용을 대통령령인 위해성 장비 등의 사용기준 등에 대한 규정으로 법제화하여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늘 경찰개혁위 발족을 계기로 과거의 잘못과 아픔이 계속되지 않도록 인권경찰로 거듭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고 백남기 농민 강제 부검시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사과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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