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 방침에 반발하는 야3당을 향해 "야당은 나라를 살릴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국내용 정치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외교공백을 넘어 국익의 향배를 가르는 외교 비상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정쟁에 몰두하느라 외교공백을 메우지 못한다면 국가전망이 위태롭다"며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대는 근거가 미약하고 민심과 떨어진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위안부 할머니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전현직 인권 대사, 유엔 직원 등이 전문성과 자질을 인정하고 지지선언도 했다"며 "강 후보자를 겪어본 수많은 사람들 거짓말이란 말인가. 문재인 정부 깎아내리기에만 급급해 눈 가리고 민심을 내팽개칠 작정인가"라고 가세했다.

한편 그는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위원장의 문 대통령 막말 비난에 대해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에 경악스런 상황"이라며 "이번 막말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은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다. 진상파악과 함께 발언자에 대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이런 요구는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국민에 대해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