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강경화 임명 강행은 新국정농단"

"文정부 장관 후보들의 썩은 냄새가 온 나라에 진동"

2017-06-16 10:05:01

확대 축소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법과 비리의 썩은 냄새가 온 나라에 진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대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냄새의 발호는 제대로 살지 않았던 후보자들에 있지만 이같은 후보자 내정을, 문 대통령 스스로 밝힌 인사 5대 원칙을 위반하고 또 친문 보은 코드인사를 한 데서 연유했다"고 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강행 방침에 대해 "능력이나 자질 도덕적 검증결과를 종합해보면 외교부장관으로서 적절치 않다는 것이 우리 당론으로 채택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시 강 후보자를 장관 임명하게 되면 적폐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세력, 국정농단세력과 똑같은 국정운영방식을 택하는 것으로서 새로운 적폐를 만드는 행위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어쩌면 신(新) 국정농단이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임명 사유로 내세운 데 대해서도 "국민 뜻과 응답률 5~6%에 불과한 여론조사가 반드시 일치하느냐는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또 우리 헌법은 의회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지 직접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지 않아 국민투표 외 국민의 의사를 직접 반영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내세워 대통령 인사권 수단으로 삼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3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임명동의안 강행은 통합으로 가는 게 아니라 거꾸로 가는 길이라 했던 문 대통령이 이제 와서 인사청문은 참고용이라 말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인사청문회법도, 국회도 대통령의 들러리라는 것인가. 이건 삼권분립을 무시한 전제군주적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여론을 얘기하는데 그렇게 여론조사가 중요하면 한때 부적격 높은 여론조사에는 왜 침묵했나, 왜 무시했나"라며 "앞으로 국정운영을 여론조사로 하겠는가. 여론 따라 야당 주장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관영 비대위원 역시 지난 12일자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거론하면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 상의하고 질문했는데 대단히 중립적이지 못한 설문(문항)"이라며 "그동안 문 대통령의 후보시절 여러 여론조사에서 문제점이 지적돼서 여러번 수차례 과징금이 부과된 <리얼미터>에서 의도적으로 이번 여론조사를 기획하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리얼미터>를 성토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의 강경화 후보 임명 강행 방침 발표후 "대통령의 발언을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키는 긴급 상황"으로 규정한 뒤, 당초 이날 예정됐던 광주 방문을 취소하고 긴급 비대위-의원 연석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정진형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박주선 "강경화 임명 강행은 新국정농단"

"文정부 장관 후보들의 썩은 냄새가 온 나라에 진동"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