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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강금실 끝났다" vs 이광재 "일시적 현상"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논란 불가피할 듯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강금실 예비후보가 오세훈 한나라당 예비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10%포인트 이상 큰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당내에서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강 후보와 경합중인 이계안 의원은 "강금실 바람은 끝났다"고 진단하는 반면, 이광재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 의원 등 전략통들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계안, "오풍(吳風)으로 강금실 경쟁력 사라져"

이계안 의원은 18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후보가 입당하기 전까지는 우리 강금실 후보가 한나라당 다른 후보에 비해서 뭔가 다른 것이 있었기 때문에 당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이 훨씬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 지지율이 훨씬 높았다"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같은 이미지를 갖고 오 후보가 나왔기 때문에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다시 당 대 당의 지지율로 갔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런 점에서 열린우리당은 강금실 후보를 뛰어넘는 후보를 만들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오풍(吳風)을 잠재울 ‘대항마’임을 강조했다.

한마디로 말해, 강금실 카드는 실패로 돌아간만큼 오세훈에 맞설 새로운 대항마를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광재, "강금실 지지도 4월말경 반등해 5월초 치고 오를 것"

반면에 이광재 의원은 이날 서울방송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출연 오풍(吳風)에 대해 “기성 정치를 혐오하는 국민들이 뒤늦게 등장한 새로운 후보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수도권 내 정당 지지도가 5%포인트내로 좁혀지면서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조정국면 시기를 “양 당 후보 경선이 끝나고 두 후보 간 TV토론이 본격화 되는 5월 초 경”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로 그는 “선거는 인물에 따라 최종 승부가 난다”며 “경험이나 경륜, 사회봉사, 추진력 등의 인물 가치면에서 강 후보가 오 후보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판사로서 오랜 경험과 장관으로서 보여준 리더십과 소신 있는 판사로서 보여준 당당함, 봉사를 실천해온 삶”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열린우리당내 일각에서는 강금실 후보를 계속 밀더라도 이미지로만 승부를 보려던 종전의 선거전략을 바꿔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히는 등 선거전략 전반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과연 강 후보 진영이 이런 전술을 채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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