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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에 6백20m 초고층빌딩 건축 허가

철도공사, 주변부 5만평 개발 유보 결정에 난색

서울 용산에 높이 6백20미터 1백5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으로 주변 부동산 가격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29일, 전날 제6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한국철도공사가 제출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안’을 심의, 최고높이 6백20m의 빌딩을 건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현재 철로와 용산 차량사업소, 수도권 철도차량 관리단 등이 들어서 있으며 용산구 한강로 3가 40-1 일대로 44만2천5백75㎡, 13만3천8백79평에 이른다.

이날 심의를 통과한 변경안에 따르면, 지구 중심상업지역은 최고 6백20m 높이까지 건축을 허용하고 용적률은 평균 5백80%로 제한했다. 또 주변지역은 2백50m와 1백~2백50m 로 각각 높이를 제한했다. 이와 함께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대거 변경, 일반 상업지역을 26만4천4백35㎡로, 중심 상업지역을 6만㎡, 제3종 일반 주거지역을 9만1천6백60㎡, 준주거지역을 2만6천㎡로 정했다.

서울시는 “용산 일대는 남산 등의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용산에 조성되는 국제업무도시의 성격을 감안해 국내 최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 주변부 5만평은 교통 및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개발대상에서 유보됐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5만 평의 개발이 유보되면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사업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전체를 동시 개발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시하며 서울시와 추가 협상을 통한 의견조율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윤혁경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개발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시차를 두라는 것”이라고 말해 철도공사와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오는 2013년까지 6백20미터의 초고층 빌딩이 완공될 경우 내년 완공예정인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건설 중인 높이 8백30미터의 버즈두바이빌딩에 이어 세계 2위의 초고층 건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에서는 대만의 타이베이101빌딩(508mㆍ101층)을 제치고 최고층 빌딩이 될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3 16
    맨해튼

    150층 초고층 아파트도 지어라
    좁은땅의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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