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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시민단체 “김영삼-전두환 자식들도 출마할 것"

“동교동계, 아직도 호남을 자신들 텃밭쯤으로 여겨”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3일 민주당의 김홍업 전략공천을 질타하며 즉각 공천철회를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전남시민사회연대회의 소속 57개 단체는 23일 광주 YMC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선택의 당사자인 지역민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 강요가 계속되고 있다”며 “김홍업씨 출마는 김영삼은 물론, 전두환 씨 자식들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에 불러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김씨와 김대중 전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우선 “김홍업씨의 재보궐선거 출마는 지역정서에 전혀 맞지 않고, 정치적 후진성을 드러내며, 호남민에게 정치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정치적 폭거”로 규정했다.

이들은 우선 화살을 동교동계로 돌려 “김홍업씨 출마는 개인 그 자체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17대 총선이후 정치권 일각에서 사라진 동교동계의 재기를 목적으로 한 조직적이고 계산된 형태”라며 “이는 아직도 광주.전남을 자신들의 텃밭쯤으로 여기며, 정치적 편의에 따라 지역민을 우롱하고 있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범여권통합이란 국민적 여망을 이용하여 김홍업씨 출마를 자신들의 정치적 재기의 수단과 결부시키고 있는 동교동계의 정략적인 개입이야말로 우리 정치를 과거정치로 회귀시키고 있는 매우 실망스러운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들은 김홍업씨에 대해서도 “정치발전에 역행해 왔던 인물이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기여한 바 없고 오히려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재임당시 정치권력에 기대여 기업체로부터 청탁성 금품을 받은 죄로 실형을 살았던 비리 연루자이며 국민의 정부를 실추시킨 장본인”이라며 “그러한 전력을 가진 사람이 이번에는 DJ의 후광을 입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몰염치를 드러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장본인이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공(公)당의 지위를 포기하고 특정인의 사(私)당으로 전락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여주었다”며 “공천에 관한 당헌 당규가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무시한 체 입당원서도 내지 않은 김홍업씨를 공천한 것은 특정인의 사(私)당으로 철저히 들러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단지 DJ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전략공천으로 김홍업씨 선택을 강요하는 행위야말로 호남민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처사”라며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과거시대의 오만과 불손을 다시 또 재현하고자하는 구태정치를 과감히 거부하며, 이로 인해 몰고 올 정치발전의 후퇴와 호남 역고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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