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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권도전 의사 천명

"대권구도 앞으로 몇번은 바뀔 것"

한명숙 전 총리는 19일 "시대적 요청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회피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며 사실상 대권도전 의지를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복귀 10여일만에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진영이 많이 분산돼 있고 뜻이 잘 모아지지 않아 안타까운데 힘을 모으는 데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며 "상당시간은 힘을 합치는 작업에 뛰어들어 대선이 선진 한국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대권구도가 앞으로도 몇 번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치권 밖을 포함, 기회가 되면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며 "목표를 옳게 잡는다면 여성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에게 총리 퇴임시 대선출마를 권유한 것과 관련, "노 대통령도 구체적으로 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다"고 직답을 비켜갔다.

그는 자신이 총리때 적극 추진했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고 다음 정부로 넘긴다고 해서 더 좋은 조건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10∼20년 뒤를 내다보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손익 계산을 따져봐야 하며, 미국이 정한 시한에 쫓겨 손해를 보고도 졸속으로 추진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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