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19일 한미FTA협상 중단을 촉구한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등 잠재적 대선주자 3인에 대해 "내용도 모르면서 이러쿵저러쿵 반대한다"며 맹비난했다.

원혜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우리당이 앞장서서 반대할 것인데 협상 내용조차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무작정 반대하고 있다"며 "유력 정치인들이 국익과 관련된 협상문제를 정치적 이해와 연계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송영길 사무총장도 "한미 FTA 문제는 국익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대선주자 3인이 자신들의 정치적 전략에 따라 접근해서는 국익이 손상될 따름"이라고 밝혔다.

홍재형 최고위원도 "아마 FTA에 반대하는 유력 지도자분들은 그 내용도 못 봤을 것이다. 내용도 모르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니까 국민들 생각에서는 정략적으로 손익계산에 따른 것 아니냐는 느낌을 받는다"며 "국회 속기록이라도 보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정세균 당의장은 "제가 지킬 것은 지키고 챙길 것은 챙기자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키고 챙기기만 해서는 협상이 되겠느냐 줄 것은 줘야 한다"며 "마지막 결과를 봐야 확실한 손익계산을 할 수 있는 만큼 너무 조급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