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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광주시민들, 금남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현장> “박근혜 정부,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광주시민 농락 말라”

광주 옛 전남도청 앞에 모인 1만여명의 시민들은 17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박근혜 정권을 맹성토했다.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전야제에는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광주 시민과 대학생, 세월호 가족협의회, 백남기 농민 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50여명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야제에 앞서 광주공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응답하라 안하무인 박승춘은 불통정부 아바타인가?”, “박근혜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광주시민을 농락하지 말라”,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등,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불허를 고집하는 박근혜 정권을 질타하는 플랜카드를 들고 민주대행진을 했다.

전야제에서는 1980년 5월 27일 새벽 도청에서 마지막 방송을 했던 시민군이 직접 무대에서 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증언하며 5.18 민중항쟁을 재현했고, 금남로의 투쟁 역사를 합창과 국악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5월 유가족들로 구성된 ‘광주트라우마센터 오월의 소나무 합창단’ 등이 부른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박수치며 함께 부르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합창 후 “어느 누가 그 속을 알까요. 시민들만이 우리를 기억하고 그 때 당시 학생들이 목숨 걸고 우리를 지켰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웃을 수 있고 따뜻하게 가족들이 모여 (옛)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자랑스런 우리 광주 시민 때문이다. 광주의 이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해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주최 측은 “오월 광주는 고통 받는 민중들과 함께 한다”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 공연을 여는가 하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1년이 넘게 국가인권위 빌딩에서 고공농성 중인 최정명·한규협 씨와 영상 전화연결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14일 경찰의 즉사 물대포를 맞고 6개월이 넘게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의 가족들을 무대 위로 불렀다.백남기 농민의 차녀 백민주화씨는 “자국민의 생존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국가가 국민을 위한 국가인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을 정치적 사안으로 만든 박근혜 정부에 이골이 났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전야제에 참석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창조, 혁신같은 손에 잡히지 않는 구름 같은 정치 말고 낮은 정치를 부탁한다”며 “아버지의 억울한 희생을 청문회를 통해 밝혀달라. 그것이 광주에 내려오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눈물을 흘리며 당부했다.

한편 18일 오전 10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3년 연속 기념식에 불참한다.
광주=나혜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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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4 1
    구름잡는 새정치 혁신 ㅡ 안철수새정치

    그는 전야제에 참석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창조, 혁신같은 손에 잡히지 않는 구름 같은 정치 말고 낮은 정치를 부탁한다”며 “아버지의 억울한 희생을 청문회를 통해 밝혀달라. 그것이 광주에 내려오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눈물을 흘리며 당부했다.

    ㅡ 철수야, 너의 정체를 밝혀라.
    민주 시민이 원하는 것이 바로 위의 글이다.

  • 4 0
    미틴 닥

    8푼이는 여전히 불참이구나
    그 노래 듣고 있을라면 힘 들겟지
    정희딸 팔퓬이
    써억 방 빼라

  • 8 0
    노래도~

    못 부르게 하는
    독재국가인가?

  • 6 3
    궁물로 라고 해라

    궁물족 모이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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