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김종인, 비공개 회담후 3분간 독대
김종인 "중국은 북한 버릴 수 없다는 것 참작해 대중국외교해야"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연설 직전에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의장단과 여야 지도부와 15분간 환담회를 가졌다.
여야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김종인 대표에게 제일 먼저 “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이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어 이종걸 원내대표에게는 “(오늘) 이 원내대표 교섭단체연설인데 이렇게 양보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개성공단 중단으로 우리 국민이 7명 볼모로 잡힌 상황이었는데 그 때 정말 어려웠다”며 “어떠한 다른 논리도 국민 안위 문제를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에 (개성공단 중단 결정을) 미리 알릴 수 없었다. 국민의 무사귀환이 최고 중요한 문제였다”며 기습적 개성공단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서비스를 해서 맞춤형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인 대표는 “그 당시 긴박한 상황을 우리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중국을 너무 믿지 말라.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잘 참작해서 대중국외교를 강화하는 게 좋겠다”며 중국이 절대로 북한 붕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통일대박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너무 왔다 갔다 (말씀)한 것 아니냐, 국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 대통령은 “통일 대박이라는 건 통일이 됐을 때 밝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라며 통일을 이뤄가는 과정 속에 단호한 대처 같은 것과 모순되는 게 아니라는 취지로 ‘통일 대박’을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당부를 한 뒤 김종인 대표와 3분가량 대화를 더 나눴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가 ‘국민이 납득 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결정을 갑자기 했는지, 그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달라’고 그 이야기를 길게 했다고 하더라”라며 “박 대통령은 특별한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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