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저출산 해결 위해 조선족 대거 받아들여야"

이재명 "조선족이 애 낳는 기계냐? 조선족 비하"

2016-01-29 13: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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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저출산 대책으로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저출산대책특별위원회 7차 회의에서 “독일은 출산율이 1.34까지 내려가서 이민을 대거 받았더니 터키에서 몇 년 만에 400만이 몰려와서 문을 닫았다. 우리는 조선족이 있어서 문화 쇼크를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더 나아가 "싱글족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지 않냐"라고 반문한 뒤, “세 자녀 갖기 운동을 해야 한다. 나는 실천했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딸들에게도 세 명 낳아야한다고 교육했는데, 둘 낳고 ‘아빠 도저히 못 낳겠어요’ 한다. 그게 현실”이라며 조선족 이민 허용을 주장했다.

그는 또한 "취직도 어렵고 일자리를 찾더라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다 보니까 미래가 암울해지고 그러다보니 연애-결혼-출산을 넘어 그 이상 포기한 이른바 ‘엔포세대’가 나오게 되었다"며 "우리당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혼신을 다해 강조하는 것도 바로 우리 사회 가장 큰 고민인 초저출산 문제 해법이 바로 노동개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쉬운 해고, 비정규직 양산 우려를 낳고 있는 정부여당의 노동5법을 저출산 해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즉각 SNS에서 “헬조선을 만들어 놓고 이제 조선족을 데려와 출산율 높이자고?" 등 거센 반발을 사, 김무성이 '실검 1위'를 차지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여당 대표가, 청년들이 왜 결혼을 못하는지, 왜 애를 안 낳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 출산율 증대는 포기하시나?”라고 질타했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조선족이 애 낳는 기계도 아닌데 ‘연탄색깔’ 인종비하에 이어 조선족 비하”라고 비판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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