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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美집값, 역사상 3번째로 큰 3.1% 급락

"세계 양대시장 미국-중국, 동반침체하나" 우려

지난 1월 미국 기존주택 평균 가격이 역사상 3번째로 큰폭으로 폭락하며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 '검은 화요일' 사태와 맞물려 전세계적 자산거품 파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 1월 중 기존주택 평균 가격이 6개월 연속 하락, 전년 동기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사상 세 번째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시기가 지났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추가하락을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 주택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과는 달리 2007년에도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특히 전날 중국 증시 폭락으로 미국 증시마저 지난 2001년 9.11사태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하자, 세계 양대 경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침체가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 26일 "올해 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집값 하락의 여파가 아직 경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발언하면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도 오는 1일 투자자들에게 올해 투자수익률 기대치를 낮추라는 내용의 연례 서한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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