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백남기씨 가족 "기적이 아니고는 일어날 수 없는 상태"

"가해자가 명백한데 누구도 책임 안져"

경찰 직사 물대포를 맞고 2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씨(69)의 가족들이 27일 거듭 과잉진압 책임자 처벌과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백씨의 막내 딸 백민주화씨는 이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을 병문안 온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단을 만나 "누가 봐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백한데 지금 아버지 상태를 그 어느 누구도 살펴보러 오지 않고 있다"며 "실수고 뭐고를 떠나서 우리는 아버지를 거의 잃었고 한 가정이 흔들리고 있는데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이게 무슨 일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그 자리에 있었던 건 공약 지켜달라고 그말 한마디 하러 간 거다. 평생을 바르게만 살아오셨던 분"이라며 "여기 동물병원이 아니다. 여기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이다. 근데 아버지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 어느 누구도 들여다 보지도 않고. 정말 너무 한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면 적어도 책임자는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면 아빠를 잘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친 사람은 있고, 죽어가는 사람은 저기 누워있는데 왜 아빠를 저렇게 만든 사람은 나타나지 않냐"며 "제발 책임자를 끌어내서 사과하게 해주시고 처벌받게 해달라. 아빠가 의로운 일을 하다가 돌아가시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보내드릴 수 있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백남기씨의 상태에 대해선 "아버지는 지금 기적이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상태"라며 "뇌 손상이 너무 심하시고, 폐렴기가 와서 다시 항생제를 투약하고 있다. 그냥 악화되는 것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남기씨 부인 박경숙씨도 "사고난 지가 2주일이 됐는데도 아무 진전이 없으니 저희 가족들의 심장이 터진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백남기씨가 외쳤던 말씀이 있다. 그것을 계속 요구하겠다. 우선은 책임자가 와서 사과하는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아빠가 원하셨던 요구사항을 100% 관철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나혜윤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0 1
    정의사도구현

    집에서 쉬지지
    왜 나가서리 투쟁한다고
    민노총이 책임져야지

  • 18 0
    breadegg

    서민 ․ 농부 ․ 노동자 .. 이들은
    민주 한국의 주인아닌가?
    근데, 받는 대접은 천덕꾸러기로세..
    .
    권력은 시민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 해야 하는데,
    되레, 권력 자체의 유지를 위해
    시민의 희생을 강요하다니..
    .
    행정권력이 곧, 국가라는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는건가?
    다음 총선에서 이 새대가리들을
    멸망시켜야 한국이 산다.

  • 35 0
    물대포 살수 법칙

    백남기 씨 사돈(네덜란드 인)이 설명한 선진국 물대포 사용법
    1. 사람을 적중(shooting)하는 게 아니라 해산(spraying)이 목적이다.
    2. 가슴 위로는 안 쏜다.
    3. 직사로 쏘지 않는다.
    따라서 얼굴에 직사로 발사한 것은 살인행위다!!!

  • 2 56
    노퍼중

    쇠파이프 마구 휘두른놈이 가해자지. 좌좀시절엔 의경들이 토끼몰이 진압도 마니 했는데 요샌 왜 안하는지 몰라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