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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부상' 곽 중사 모친 "우리 아들이 개만도 못하다는 거냐"

<현장> 정의당 부상장병 가족 간담회 "朴대통령, 군인 차별 말라"

지뢰폭발 사고로 부상을 당했지만 국방부의 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곽 중사의 모친 정옥신씨가 18일 "1989년에 강원도에서 북한이 땅굴을 파오자 군이 헌트란 군견을 들여보냈다가 지뢰를 밟고 죽으니 훈장을 주고 동상을 만들어 세웠다. 우리 아들은 개보다 못한 것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정의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부상장병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게 군인을 차별대우하는 것이 아니다. (북한 지뢰도발 당시) 김정원-하재헌 하사에게 병문안을 가서 나라를 위해 다쳤는데 치료비가 웬말이냐며 위로금을 전달하고 왜 우리 아들은 외면하는가"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그는 또한 21사단이 사고당시 상황보고 문건에 '불모지 작전 중 부상'으로 명시했으나 국방부가 9월 보도자료에서 'DMZ내 지뢰수색 작업 중 부상'이라고 표현을 바꾼 것에 대해서도 "실탄 지급받은 경계병 2명의 지원을 받으며 작전을 하는데, 불모지 작전 중 지뢰를 밟은 것을 왜 국방부는 '작업'이라고 하는가. 작업을 하는데 총을 들고 작업하나"라며 "국방장관이 총을 들고 직접 들어가서 작업을 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0사단 수류탄 폭발사고로 부상당한 손모(20) 훈련병의 모친 이은정씨도 "며칠 뒤 23일은 아들의 생일이다. 100세 시대에 왼손 하나로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이라며 "나라일을 하다가 다친 사람들은 나라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군 의료기관의 오진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이동민 전 사관후보생의 사연도 소개됐다. 이 전 후보생은 2014년 3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외줄타기 훈련을 받던 중 추락해 척추뼈가 골절됐으나 의무대의 오진으로 인해 퇴소한 뒤에야 치료를 받았다.

이동민씨는 "계속 국방부나 해병대 사령부에 전화를 할때마다 '정밀검사를 요청해볼 생각은 못했는가'라며 책임을 떠넘기기 바쁜 점이 가장 화가 났다"며 "보기에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그냥 군대문화가 그런 것 같다"고 탄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은 우리 병영의 모든 제도와 관행이 장병의 생명가치를 총체적으로 저평가하는 그런 전제 위에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사람이 귀한 줄 알아야 제도가 내실 있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인데, 생명가치를 경시하는 군이 어떻게 장병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우리 병사들이나 예비역, 예비군들에게 그야말로 애국이란 것 하나 가지고 자기희생을 강요하는 때는 지나갔다"며 "그 부분에 대해 국가가, 군을 지휘하는 주요 간부들이, 또 국민 모두가 인식을 새로이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중배상 금지를 명시한 헌법 29조 2항을 지적하면서 "향후 헌법을 개정한다면 이 부분부터 먼저 손을 대는 것이 국민의 인권을 증진시키는 수단"이라며 "국민이 원하지도 않는 대통령 중임제, 의원내각제를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진형 기자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2 0
    백군기 당신이 4성장군?

    모든 청년들이

    개병제에 호응하여 군에 복무하는 것이

    애국이 아니고 무엇이냐?

    어느 누가 거창한 것을 원하는가?

    군작전이나 훈련중에 신체손상을 입었으면

    국가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 나라여야 애국심을 요구할 수 있고

    개인의 희생을 바랄 수 있지 않은가?

    그래야 국민도 국가의 요구에 호응하지 않겠는가?

  • 0 2
    111

    국군ㅂㅇ원에가지 민간병원에 가나
    국군병원에 입원하면 치료비는 나오잖아
    민간병원가면 치료비 나오지않는것이 정당하지
    회계상에서 보자면 민간병원에가는것은 지원하는것은
    불법이다.

    국군병원나두고 민간병원 가는지 .

  • 4 1
    과거를생각하면기가막혀

    난 환율 1$=130원일때 한달봉급 150원 받은 쫄 출신...굶주리고 매맞고..

  • 1 0
    개보다못한거맞아요

    개한테는 빳다 안치고 쪼인트 안까고 아구 안돌리거든...

  • 20 0
    군이 이렇게 된 원인은

    미군에 전시작전통제권 맡겨 놓고, 폭탄주, 성추행, 부식비 빼먹기, 군수품비용 황령, 월 10만원 주고 강제 징집한 사병 때려 잡기로 세월 보내면서 오직 사람대접받는 똥별 다는데 혈안이 되도록 만든 시스템 잘못이지, 그런 똥별들이 나가서 국민 세금으로 월 400백씩 연금 처먹으면서 향군조직 등쳐 먹고, 극우정권 바람잡이 노릇하는 거야

  • 7 0
    장본붕

    아줌마의 죄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게 죄다. 아직도 좀비에서 깨어나지 못한 벌을 받은 거니 조용히 하쇼..

  • 10 0
    모르쇠

    똥별아니이상 걍 소모품이고 길들여놓은 개라고보면정답
    일반사병들이야 돼지취급정도 . . . .

  • 13 2
    ㅎ흣

    진짜 국방과 국가안보는 정의당이 최고구만...!!!
    앞으로 정의당이 국가안보 제 1당이 되겠구만, 이게 바로 애국이라는 것이고 말이야... 아무튼

  • 8 0
    고물

    바뀐애 숨겨논 아들 일본에 살고있다
    사실 확인은 종필이 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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