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 엄수
김홍업 "평화통일 위해 제2, 제3의 김대중 나오길"
이날 추모식은 정의화 국회의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무소속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고 노무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를 비롯한 400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전 의원은 유족대표을 대표해 인사말을 통해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우리의 남북은 한치의 변화도 없이 지금까지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때 아버지와 많은 분들이 남북관계에 큰 성과를 이루기도 했지만 이후 너무도 쉽게 무너져내리는 걸 봤다"고 탄식했다.
그는 "아버지는 우리민족의 장래와 민족의 화합, 평화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며 "이제 그 분이 안계신 빈자리를 메워주실 제2, 제3의 김대중 대통령이 속히 나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영정앞에 한없이 부끄럽다. 대통령이 열어놓은 한반도 평화의 길과 통일의 길이 안개 속에 갇혔기 때문"이라며 "하늘에서 지혜를 내려주실 것을 김 전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김 대통령님은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대북정책과 동북아외교에서 우리의 입장을 갖고 주도적으로 문을 열어나갔던 분이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그점이다 오늘 6주기를 맞으면서 대통령님의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시대의 거인(巨人) 김대중을 생각하다 보면 자주 잊는 사실이지만, 그는 정치일생 대부분을 소수파로 지냈다. 고인이 발 딛고 있는 정치적 토양은 무척 척박했다. 군사독재정권으로 부터 ‘빨갱이’ ‘좌파’로 매도당하기 일쑤였다. 생명을 위협하는 고난과 박해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면서 "이 모든 고난과 역결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했다. 그의 위대한 업적과 성취는 그래서 더욱 값진 것"이라고 회상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추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화해의 길을 걸었던 분이고, 그러한 공을 더 크게 평가해야 한다"며 "불굴의 의지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만드신 큰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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