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메르스 사태, 한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유승민 "현장에서 체험하는 경기위축, 무서울 정도로 심각"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메르스 사태로 한국의 소비심리가 꺾여 경기 회복이 위협받고 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한국의 경기 회복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디스는 정부가 대규모 추경 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이에 대응하는 경기 부양책 또한 신용도에는 부정적인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르스를 근본적으로 진정시키기 않고 수십조원대 추경예산을 편성해 봤자, 그렇지 않아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한국의 재정건전성만 악화시킬 뿐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메르스 사태 발발후 국제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는 국제경제계 시선이 대단히 싸늘함을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당 경제통인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나중에 통계로 정확히 잡히겠지만 지금 정부, 가계,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 위축의 속도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심각한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결국 없애는 방법은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정부에 총력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이 대규모 추경 편성을 밀어붙이고 있는 데 대해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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