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60대 할머니를 성폭행한 주한 미군이 30일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이영렬 부장검사)는 이날 술에 취해 주택가에서 60대 할머니를 끌고 다니며 성폭행한 강간상해 혐의로 미8군 제2보병사단 소속 제로니모 라미레스(22) 이병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미레스 이병은 지난 14일 오전 5시30분경 서울 마포구 주택가 골목에서 새벽일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이모(66) 할머니를 주먹으로 때리고 끌고 다니며 3차례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주한 미8군 사령부는 “한국인 여성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한편 폭행을 당한 이모 할머니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우울증과 불안,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라미레스 이병은 지난 16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술에 취해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모두 사과하고 피해도 배상하겠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