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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진출 29년만에 TV시장 1위 등극

보르도 LCD 판매 호조로 디지털·LCD·평판 TV 판매량 1위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텔레비전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1978년 처음으로 TV를 수출한 지 29년만에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일본의 가전업체인 소니.파나소닉.샤프 모두 제쳐

삼성전자는 28일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디지털 TV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한 해동안 디지털 TV, LCD TV, 평판 TV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가전업계 시장조사기관 NPD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미국 디지털 TV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20.0%를 기록, 작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일본의 가전업체인 소니.파나소닉.샤프가 각각 17.2%, 7.9%, 6.2%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LCD TV 시장(10인치 이상)에서도 삼성전자는 15.1%로 1위를 달성했으며, 소니가 14.4%, 샤프 11.6%로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LCD TV의 판매 호조 덕분에 시장점유율과 순위가 상승했다"며 "보르도 출시 이전인 3월에 삼성전자 점유율은 11.9%(3위)였으나 6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연말 누적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LC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 의미가 깊다"며 "LCD TV와 PDP TV를 합친 평판 TV시장에서도 작년 한해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2006년 평판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6.0% 점유율로 각각 11.5%, 9.2%, 9.0%를 기록한 소니, 파나소닉, 샤프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DP TV 시장에서는 19.3%로 파나소닉(33.3%)에 이어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형 보르도 LCD TV, 풀HD PDP TV, 울트라 초슬림 DLP프로젝션 등 미국 TV 시장을 주도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포츠 마케팅, 자선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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