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감도중 '비키니 여성사진'보다가 들통
새정치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밤 9시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고용부 국정감사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비키니 차림의 금발 외국여성 사진을 보는 장면이 <머니투데이> 카메라에 잡혔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다른 의원의 질의 도중 환노위 등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잘못 눌러져서 공교롭게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와 관련, 9일 브리핑을 통해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누리꾼들이 붙여준 새누리당 의원들 닉네임이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라며 "잊을만하면 터지는 새누리당의 잇단 성 추문에 대해 오죽하면 새누리당의 당명을 성과 결부시킨 별칭으로 조소를 보내는 누리꾼들까지 있겠는가"며 새누리당의 계속되는 성 추문을 열거하며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민의의 전당’이라는 본회의장에서, 그리고 국정감사장에서, 쳐다봐야 할 국민은 안보고 딴 짓에 열중하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권성동 새누리당 환노위 간사는 노동시간은 늘리고 수당은 줄이는 '근로기준법'개악안을 내놓더니, 이번 국정감사장에서는 재벌 총수 증인채택을 봉쇄하는 등 ‘대놓고 재벌감싸기’와 비키니 검색에만 관심이 있다. 이러니 국정감사가 파행에 이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새누리당이 외치는 민생에 진정성을 입증하고자 한다면, 민생과 정면 배치되는 일만 일삼고 있는 권성동 의원을 환노위 간사에서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라며 간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정현 수석 부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기사를 검색하다 잘못 눌러져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는 권 의원의 해명에 대해 "딱 걸렸는데도 실수라고 잡아떼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더이상 궁색한 변명으로 공분을 사지 말고 간사직에서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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