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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미국 지옥에나 떨어져라" 독설

미국, 베네수엘라 의회 법안 '비민주적' 비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의회의 법안 승인을 비난한 미국에게 “지옥에나 가라”며 또다시 독설을 퍼부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의회가 대통령 포고령으로 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한데 대해 비난하자 이날 주례 방송연설에서 “법안 승인은 신성한 베네수엘라 입법권한”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은 지옥에나 떨어지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악마’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 의회는 지난 18일 향후 18개월간 차베스 대통령이 포고령만으로 법률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법안 승인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9일 “베네수엘라의 주권문제”라면서도 “민주주의 체제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차베스 대통령을 ‘남미의 부정적인 세력’이라며 남미의 반미 운동을 주고 있는 차베스를 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2001년에도 이런 법안을 이용, 정치·경제·사회·영토· 외교 등 다섯 분야에 이르는 49개 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최근 중앙은행의 통제와 전력과 통신 또 미국 원유 수입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산업의 국유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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