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도 보다 1조원이상 감소한 6조9천3백억 원을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2일,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15조6천9백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과 순이익이 각각 2조5천억 원과 2조3천5백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그러나 증권사들의 실적 평균전망치인 매출 16조9백54억원, 영업익 2조1조2백34억 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영업익은 1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섰지만 환율하락과 LCD 패널 등 제품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도 58조9천7백억 원을 기록, 지난 2004년의 57조6천3백억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4년 12조2백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6조9천3백억 원에 그쳤다. 순이익도 2004년 10조7천9백억 원을 기록했던 2004년 보다 2조9천억 원 가량 감소한 7조9천3백억 원을 기록했다.

4.4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D램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은 사상 최대인 5조4천2백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도 1조6천6백억 원을 달성했다. LCD 부문도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 3조1천8백억원, 영업익은 3천1백억원을 기록했다. 또 정보통신부문과 TV 사업 부문도 전분기 대비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그러나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 1조4천5백억 원에 영업익은 1천5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생활가전분야도 1천4백억 원의 적자를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8조1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규모이지만, 지난해 말 1조원 정도를 앞당겨 집행한 점과 환율 효과, 미국 반도체법인 등에 지분 투자된 1.6조 등을 감안하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윈도 비스타 출시효과에 따른 D램 수요 증가와 휴대폰 판매 1억3천만대 달성, LCD 8세대라인의 성공적인 양산, LCD TV 1천1백만 대 및 PDP TV 2백50만대 이상 판매 등을 통해 작년보다 8% 많은 매출 63조6천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