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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방학때까지 한푼이라도 더...'?

일본이라도 이랬을까. 송파구청 "5개 시설 심각"

롯데월드가 대형참사 경고후 '영업장 전면폐쇄후 수리' 방침을 흘리면서도 그 시기를 밝히지 않고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성수기인 2월 방학이 끝난 뒤에나 수리에 들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과연 롯데그룹이 일본에서 동일한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이런 행태를 보였을 지 의문이라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송파구 "5개 시설 안전에 문제. 사용제한 명령 내릴 것"

롯데월드 시설의 안전 위험성은 7일 관할구청 안전검사에서도 사실로 드러났다.

관할구청인 송파구청은 늑장대처 비난여론이 일자 지난 7일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문제가 된 롯데월드의 오락시설을 직접 현장 점검한 결과, '환상의 오딧세이' '어드벤처' 등 5개 시설물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개보수가 시급한 이들 5개 시설물에 대해 8일중 사용제한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문제는 롯데월드가 지난 5일 언론보도후에도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 롯데월드측은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6일 늦게 '영업시설 전면폐쇄후 보수' 방침을 밝힌 뒤에도 '그 시기'를 밝히지 않으며 7일에도 배짱영업을 계속했다. 7일 롯데월드에는 전날보다 입장객 숫자가 다소 줄었으나, 롯데월드 보도를 접하지 못한 시민들과 자녀들이 여전히 북새통을 이뤘다.

롯데월드는 송파구청 조사결과 5개 놀이시설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제한 명령 공문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영업을 끝까지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혀 롯데월드측의 안전 불감증을 재차 실감케 했다.

롯데월드측은 6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 당장 큰 사고가 날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고 언론 보도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롯데월드의 배짱영업 배경과 관련, "1년 중 가장 큰 대목 중 하나인 겨울방학기간 동안 영업을 계속한 뒤 비수기인 3월 개학철에 수리를 하려는 게 아니냐"고 강한 의혹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신격호 회장이 기업을 일군 일본에서 만약 이런 일이 발생했더라도 롯데측이 이런 식으로 배짱영업을 했겠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번 기회에 롯데의 버롯을 단단히 고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천장 붕괴 등 치명적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7일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롯데월드.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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