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사제단이 종북이면 종북 아닌 사람 얼마나 되겠나"
"종북이란 말, 정말 쉽게 써서는 안된다"
김 작가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사제단은 종교적 발상에서 오는,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위한 발언과 행동들을 해왔던 것은 사실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직자 한 분의 말이 다수가 동의하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해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시끄러운가. 대한민국이 이렇게 허약한 나라인가. 그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정도는 웃고 넘어갈 정도의 담대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정치권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예전에도 걸핏하면 '빨갱이'라고 해서 사람들 기를 죽게 만들었는데, 아직도 종북이란 단어를 남발한다. 종북이란 단어는 정부의 대북 공식입장을 못믿는 사람,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입장, 주체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칭하는데, 앞의 두 개를 가지고 종북이라는 단어를 씌우면 결국 건강한 시민사회가 반발하는 문제점이 생기기도 한다"며 "이미 기독교계와 불교계에서도 시작하겠다고 한다. 이것을 정치적 정략적으로 들고 나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북이란 말은 정말 쉽게 써서는 안된다. 여당은 이런 경우 좀 더 신사답게, 국민을 안심시키는 표현을 했으면 좋겠다. 야당은 좀 더 신선한 발상으로 대꾸를 해야한다"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나라꼴이 뭔가' 걱정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사안이 겹쳐 문제가 되니까, 1년 내내 국민 불안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발언이 더 불을 지른 격이기도 하다.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문제는 누구나 신중히 말해야 하는 책임감 같은 것도 있다. 불이 났을 때 물을 뿌려야지 섶을 던지거나 성냥을 던지면 안되지 않나. 물을 뿌려야 할 정치권이 섶을 던지고 성냥을 던지고 장작을 던졌다"며 "선진국 같으면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이렇게 시끄러웠을까, 웃고 말았을까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나치게 과민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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