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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 정치부장, '고대 전성시대'

중앙일간지 절반, 방송-통신사 등 차지, '이명박 전성시대'와 일치

고대 출신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압도적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조중동을 비롯해 중앙 일간지와 방송사의 정치부장을 이례적으로 고대 출신이 다수 장악, 정가 및 언론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중동><경향> 정치부장 고대 출신

8일 언론계에 따르면, 현재의 10개 중앙 일간지 정치부장 가운데 절반을 고대 출신들이 장악해 사상최대 '고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신문사의 경우 메이저인 <조중동>을 비롯해 <경향><국민> 등의 정치부장이 고대 출신이다.

<조선일보>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고대 사회학과 출신인 김민배 정치부장을 임명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지난해 1월 고대 경제학과 출신의 이하경 정치부장을 임명했다.

<동아일보>의 경우 지난해 7월 고대 신방과 출신의 김차수 정치부장을 임명했다.

<경향신문>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고대 영문과 출신의 김봉선 정치부장이 정치부를 책임맡고 있다.

<MBC><YTN><연합>도 고대 출신 정치부장

방송-통신계에서는 <MBC> <YTN> 등의 정치부장이 고대 출신이다.

<MBC>의 경우 지난 2005년 3월부터 고대 출신의 선동규 정치부장이 정치부를 이끌고 있다.

<YTN>의 경우 지난 2005년 10월부터 채문석 정치부장이 정치부를 책임 맡고 있다.

이밖에 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경우 지난해 10월 고대 정외과 출신의 이래운 정치부장을 임명했다.

지난 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대 교우회 창립 100주년 맞이 신년교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연설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대선 앞두고 오비이락 우려 자초"

이렇듯 주요 중앙일간지와 방송-통신사의 정치부장을 특정대학 출신이 장악한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다. 물론 정치부장에 임명된 시기를 보면 많게는 2년전에 임명된 이들도 상당수 있는 만큼 이를 모두 정치권의 '이명박 전성시대'와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분명 오비이락의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한 언론인은 “역대 어느 대선을 앞두고도 이렇게 언론사 정치부장을 특정 대학 출신들이 싹쓸이한 적이 없다"고 '이례성'을 지적한 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대선을 의식한 것인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안티 이명박 진영의 정치권 반응은 좀더 직설적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역대 대선때도 비슷한 일들이 목격됐었다"며 "이는 다분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의식한 인사가 아니겠냐"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캠프의 한 관계자도 "우연인지 의도적인지는 확인할 길 없으나, 팔이 안으로 굽는 게 인지상정인 만큼 편파 보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언론계와 정치권 시선이 따갑자, 고대 출신 정치부장들은 연말연초 모임을 갖지 않는 등 구설수에 오르지 않게 처신을 조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워낙 고대 출신들의 결속력이 높고, 현재 이명박 캠프의 중심축 중 하나를 고대 교우회 출신들이 맡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향한 관심을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이 전 서울시장은 지난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교우회 창립 100주년 맞이 신년교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8 8
    홍길동

    이흥우는 외대출신임
    국민일보 이흥우는 외대 출신임. 제대로 알고 기사 작성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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