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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염동연 "갈라선 뒤 다시 만나면 돼"

"盧대통령과 결별, 인간적으로 괴롭다"

염동연 의원은 5일 오후 9시 20분(이하 현지시각) 태국 방콕 외곽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 OZ 0741편으로 친지들과 함께 입국했으며 공항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 대통령과 결별하는 것은 인간적으로 괴롭지만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정치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당내 대표적인 통합신당론자인 염 의원과의 일문일답.

--탈당 발언은 사실인가.

▲부인하지 않겠다. '탈당'이란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갈라서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 말이 그 말이지만... 나가서 기다리겠다. 통합신당의 물꼬를 트기 위해 선도탈당을 결행하겠다는 말이다. (탈당 발언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그전부터 주장해온 것이다. 당을 지키겠다는 사람은 존중해주고 갈라선 뒤에 통합이라는 큰 길에서 다시 만나면 된다.

--탈당 시기는.

▲일단 오는 11일 (당사수파가 낸) 당헌개정 무효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지켜보겠다. 그 이후 탈당할 생각이며 늦어도 2월 14일 전당대회 이전에는 결행하겠다. 탈당 결심은 법원의 결정 내용과 관계 없이 불변이다.

--전당대회 이전이라고 못박은 이유는.

▲전당대회는 당내 의견 조율이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내 갈등만 표출시키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일 것이다. 반쪽자리 전당대회이고 분열만 초래할 것이다. 그래서 그 전에 탈당하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결별 심정은.

▲그 점이 인간적으로 괴롭다.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대통령을 끝까지 옆에서 도와드리지 못하는 것이 유감이다. 개인적인 관계와 정치적 방향이 양립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쩔 수 없다. 방향이 틀리니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정치인으로서 결별할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당내에서 뜻을 같이하는 의원은.

▲탈당해서 통합신당을 꾸리자는 의원이 아주 많다. 실제 탈당을 행동으로 옮길 의원은 몇이나 될 지 모르겠다. 교섭단체 인원(20명)을 구성해서 나가자고 주장하는 일부 의원도 있다. 그러나 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설계다. 밖에 나가서 새로운 세력을 형성해야 한다.

--통합신당과 관련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난 적은.

▲전날 만났다. 탈당과 통합신당에 대해 누누이 설명했으며, 정 전 의장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태국에 온 목적은.

▲무슨 큰 정치적 발언을 쏟아놓고 외국으로 나온 것처럼 비쳐 모양새가 좋지 않다. 동생과 친척 부부 등 14명이 함께 왔다. 휴식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오래 전에 계획됐었다. 파타야에서 휴식을 취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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