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해체 시작, 염동연 선도탈당
광주-전남파부터 탈당. 친노 당사수파-반노 신당파 모두 타격
노무현 대통령의 호남 측근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광주 서갑)이 노 대통령과 결별하고 2.14 전당대회 이전에 '선도 탈당'하겠다고 밝혀, 열린우리당 해체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지금 산지 사방에서 물 새고 있어"
염동연 의원은 5일 SBS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별수가 없다, 나가서 때를 기다리고 힘을 길러야 한다"며 다른 사람보다 한걸음 먼저 탈당해 통합신당의 물꼬를 트는 이른바 선도탈당을 결행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이라는 거대한 호수는 수류탄 하나만 던져버려도 깨져버린다. 산지 사방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조그만 충격에도 넘어진다"며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의 대립으로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어려운 만큼 이제 갈 사람은 가고 있을 사람은 있는 걸로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을 훨씬 넘지만, 설사 20명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당시기와 관련해선 "친노파가 낸 당헌개정무효 가처분신청이 오는 11일 법원 심리에서 받아들여지면 그 직후가 될 것이며,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늦어도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이전에는 탈당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염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서도 "그동안 노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지금도 인간적인 고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통 민주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이라는 더 큰 명분을 위해 마음을 굳혔다"며 노 대통령과 결별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염 의원은 4일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나 선도탈당 필요성을 설명했고, 정 전의장은 듣기만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5일 오후 지인들과 함께 태국으로 출국한 염 의원은 오는 9일 귀국한 뒤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전남파부터 탈당 시작할듯. DJ 메시지가 결정적 작용?
노무현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인 염동연 의원의 선도탈당 선언은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해체 수순을 밟기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핵심 사조직인 연청의 사무총장 출신인 염 의원은 2002년 대선 경선때 연청의 조직을 극비리에 동원, '노무현 바람'을 점화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2002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로 노무현 정권 탄생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그 결과 노무현 정권 호남인맥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광주-전남의 민심이 싸늘해지며, '노무현과의 결별' 없이는 정권 재창출은 물론, 이 지역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재선조차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끝내 열린우리당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나온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통 민주당 복원' 메시지가 결정적 작용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염 의원은 호남인맥 대부답게 조직력은 물론 상당한 자금력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조직-자금력이 있기에 미련없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선언이 가능했던 것으로 정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염 의원의 '선도 탈당'에 동조할 세력은 우선 광주-전남 지역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그 다음 전북지역 등도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염 의원이 선도 탈당 선언을 하기 직전인 4일 전북지역 맹주격인 정동영 전의장과 만나 선도 탈당을 협의했다고 밝힌 것은 정 전의장에 선도 탈당에 합류하라는 협조 요청 겸 압박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염 의원은 향후 신당이 내세울 대선후보로 고건 전총리외에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두 사람 중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누구든 전폭 지지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사수파-신당파 양측 모두에 타격. 한나라당 '제1당'화
염의원 탈당은 친노 당사수파와 반노 통합신당파 양측 모두에게 적잖은 충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친노 당사수파는 염 의원의 '노무현과의 결별선언'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노대통령의 호남 지지기반은 물론 호남 친노진영까지 붕괴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친노파로 분류되는 이 지역의 상당수 의원들은 다음 재선을 염두에 두고 노대통령과 결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노 당사수파는 염의원의 선도탈당으로 자신들이 '열린우리당 간판'을 고수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자칫 '도로 꼬마민주당'으로 전락하며 자연소멸할 위험성도 높아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노 통합신당파도 염동연 탈당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말 어렵게 도출한 김근태-정동영 합의로 당내 다수를 장악했던 통합신당파에서 염의원 진영이 집단으로 빠져나갈 경우 2.14 전당대회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염 의원이 선도탈당, 나름의 조직-자금력으로 신당을 구축할 경우 향후 신당의 주도권도 염 의원 진영이 장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과연 염동연 탈당이 얼마나 큰 후폭풍을 미칠까는 그에 동조하는 의원 숫자에 달려있겠으나,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염 의원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창당 3년만에 해체수순에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염 의원 탈당에 동조하는 열린우리당 의원 숫자가 13명만 넘을 경우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사실상 마비되고, 국정운영의 상당수 책임을 한나라당이 떠맡게 되는 정치지형 변화도 초래되는 등 일파만파의 후폭풍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지금 산지 사방에서 물 새고 있어"
염동연 의원은 5일 SBS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별수가 없다, 나가서 때를 기다리고 힘을 길러야 한다"며 다른 사람보다 한걸음 먼저 탈당해 통합신당의 물꼬를 트는 이른바 선도탈당을 결행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이라는 거대한 호수는 수류탄 하나만 던져버려도 깨져버린다. 산지 사방에서 물이 새고 있는데 조그만 충격에도 넘어진다"며 "통합신당파와 당사수파의 대립으로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어려운 만큼 이제 갈 사람은 가고 있을 사람은 있는 걸로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을 훨씬 넘지만, 설사 20명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당시기와 관련해선 "친노파가 낸 당헌개정무효 가처분신청이 오는 11일 법원 심리에서 받아들여지면 그 직후가 될 것이며,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늦어도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이전에는 탈당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염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서도 "그동안 노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지금도 인간적인 고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통 민주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이라는 더 큰 명분을 위해 마음을 굳혔다"며 노 대통령과 결별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염 의원은 4일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나 선도탈당 필요성을 설명했고, 정 전의장은 듣기만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5일 오후 지인들과 함께 태국으로 출국한 염 의원은 오는 9일 귀국한 뒤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전남파부터 탈당 시작할듯. DJ 메시지가 결정적 작용?
노무현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인 염동연 의원의 선도탈당 선언은 사실상 열린우리당이 해체 수순을 밟기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핵심 사조직인 연청의 사무총장 출신인 염 의원은 2002년 대선 경선때 연청의 조직을 극비리에 동원, '노무현 바람'을 점화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2002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로 노무현 정권 탄생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그 결과 노무현 정권 호남인맥의 대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광주-전남의 민심이 싸늘해지며, '노무현과의 결별' 없이는 정권 재창출은 물론, 이 지역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재선조차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끝내 열린우리당 탈당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나온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통 민주당 복원' 메시지가 결정적 작용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염 의원은 호남인맥 대부답게 조직력은 물론 상당한 자금력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조직-자금력이 있기에 미련없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선언이 가능했던 것으로 정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염 의원의 '선도 탈당'에 동조할 세력은 우선 광주-전남 지역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그 다음 전북지역 등도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염 의원이 선도 탈당 선언을 하기 직전인 4일 전북지역 맹주격인 정동영 전의장과 만나 선도 탈당을 협의했다고 밝힌 것은 정 전의장에 선도 탈당에 합류하라는 협조 요청 겸 압박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염 의원은 향후 신당이 내세울 대선후보로 고건 전총리외에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두 사람 중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누구든 전폭 지지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사수파-신당파 양측 모두에 타격. 한나라당 '제1당'화
염의원 탈당은 친노 당사수파와 반노 통합신당파 양측 모두에게 적잖은 충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친노 당사수파는 염 의원의 '노무현과의 결별선언'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노대통령의 호남 지지기반은 물론 호남 친노진영까지 붕괴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친노파로 분류되는 이 지역의 상당수 의원들은 다음 재선을 염두에 두고 노대통령과 결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노 당사수파는 염의원의 선도탈당으로 자신들이 '열린우리당 간판'을 고수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자칫 '도로 꼬마민주당'으로 전락하며 자연소멸할 위험성도 높아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노 통합신당파도 염동연 탈당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말 어렵게 도출한 김근태-정동영 합의로 당내 다수를 장악했던 통합신당파에서 염의원 진영이 집단으로 빠져나갈 경우 2.14 전당대회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염 의원이 선도탈당, 나름의 조직-자금력으로 신당을 구축할 경우 향후 신당의 주도권도 염 의원 진영이 장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과연 염동연 탈당이 얼마나 큰 후폭풍을 미칠까는 그에 동조하는 의원 숫자에 달려있겠으나,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염 의원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은 창당 3년만에 해체수순에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염 의원 탈당에 동조하는 열린우리당 의원 숫자가 13명만 넘을 경우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사실상 마비되고, 국정운영의 상당수 책임을 한나라당이 떠맡게 되는 정치지형 변화도 초래되는 등 일파만파의 후폭풍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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